부동산을 보는 시각을 바꿔주고 깔끔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왜 정부는 그토록 부동산 대책을 하루가 멀다하고 내 놓는 것이며,
언론은 입만 열면 그 소리일까...
가진 사람들은 고생하지 않고 재산을 몇 배수로 증식하는 세태를 풍자한
개미와 베짱이 만화도 생각해가며 그저 돈 없는 자신을 한탄할 뿐이었다.
정말 나와는 상관도 없는 그런 얘기들,,, 귀를 닫고 사는게 상책이라고 여겼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남일이라고 생각하며 살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투자와 투기를 거의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유교적인 사상"에 물들어
나중에 내가 돈을 많이 갖게 되더라도 집 살 생각하지 말고 외국 사람들처럼 "전세"로 살리라 다짐하곤 했다. 아직 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일 것이다.
대학 때 기숙사에 살면서 매 학기마다 짐을 싸고, 다른 방에 또 짐을 푸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뼈져리게 느낀 터라 이사에 대해서는 심하게 비호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또 집을 사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한다.
우리 나라는 유독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서 내 집 마련이 모든 국민의
꿈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은 투자 대상으로써 가치가 높다.
책 내용 중에 나오는 투자 격언이나 사례가 신선하게 와 닿았다.
무작정 근면하기 보다는 황금을 만드는 '미다스의 손'이 되는 방법을 공부하라는 충고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산다'는 말을 인용하며 과장된 두려움과 일반화의 함정에서 벗어나,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편견을 바꾸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역발상으로 틈새를 공략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의 이익을 따질 때 시간의 중요성도 파악해야 한다.
10년 전의 1000만원이 현 시점의 1000만원이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했을 때 결코 같은 금액이 아니듯이 꾸준한 재태크와 투자의 개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평가된 부동산을 알 수 있는 계산법도 소개하고 있다.
투자는 3년 이하의 단기 투자, 3~7년의 중기투자, 8년이상 장기 투자로 나눌 수 있는데 본인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고르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나가야 시장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하고 매도하여 후회없는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위기를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나 자신부터 고치라고 충고한다.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미래의 가능성과 입지&브랜드, 지역발전도와 정부 정책을 고려해서 투자하게 된다.
따라서 지역간의 차별화가 투자의 가장 큰 핵심 포인트이며, 주택의 위치는 차별화의 관건이라고 한다. '미래의 블루칩'을 찾기 위해서는 "경제여건, 정부 성향, 사회/문화 변화, '가치상승'보다는 '안정수입',환경중시,재개발투자" 등을 고려하여 투자 지역을 선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냥 생각하기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낮은 가격일 때 사서 가격이 올랐을 때 파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역발상"을 강조 한다. 요즘같은 세상에 정말 좋은 물건이 엄청 저렴하게 나왔다고 하면 누구나 다 알 것이기에 내가 사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낮은 가격에 사면 앞으로 언제까지 가격이 오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팔 시기를 결정하기가 어렵지만 오히려 오르는 추세가 보일 떄 투자하면 단기간 상승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고, 고점을 지나서 내리는 추세를 보고 팔지 말지 결정하는 여유를 갖게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상승세인 경우 저항선을 돌파할 때 사서, 지지전을 이탈하면 매도하는 '추세매매'를 추천하고 있다.
집 값 상승의 6개월 패턴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먼저 강남 지역의 집값이 오르고 여러 언론에서 계속 대서특필하면, 4~5개월 내에 주변 지역에 집을 살 수 있는 틈새가 생긴다.
또한 지하철 개통이나 대형호재에 대해 정부의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망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착공이나 완공 시점에는 계획이 가시화 되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다고 한다. 이럴 때 확고한 실천 의지로 좋은 물건에 투자하는 것이 주효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한 후, 계속 인터넷 사이트 동호회 등을 통해 인맥을 구축하고, 투자 계획 대상지는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 직접 보는 것도 직관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고수들이 악재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투자해서 많은 이득을 얻는 것은'시세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본질적인 가치를 계산하는 "가치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발생할 수 있는 악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본인이 어느 정도의 손실까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감수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오판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부동산 갈아타기에 대해서도 가격이 싼 것을 사는 매매 방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주택의 위치와 평형을 사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브랜드뿐만 아니라 주민간의 융화도가 높을수록 집값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까지 고려해서 투자하는 고수들의 세계가 놀라웠다.
요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식투자"에서 나오는 PER 개념을"부동산투자"에 적합하게 변형하여 Re-PER 개념도 소개하고 있다.
나와 다른 시각이었기에 좀 더 신선하게 다가왔고, 정부가 강력하다고 내놓는 부동산 대책들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집값이 상승하는 원인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정 지역이 앞으로도 값이 오르리라는 기대심리, 다 주택자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므로 좋은 지역에 똑똑한 놈 하나 골라 제대로 투자하자" 라는 근본적인 심리가 그대로 남아있기에 그렇다는 주장인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런 투자도 행복을 위한 것이므로 일확천금을 기대하고 불쑥 투자하는 경향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해 심리적으로 좀 더 가까워졌다.
그런 면에서 두고 두고 읽어가며 시장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보기로 했다.
정답은 없는 걸로.
알면 모두 땅 부자가 되었을 것 아닌가.
http://www.seri.org/fr/fPdsV.html?fno=002460&menucode=0499&gubun=7&no=000637&page=1&tree=N